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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광주시 시민청사 마스터플랜 사업명
시민청사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사업기관
광주시청 사업년도
2014~2015

 

지역 재생
시민의 상상력으로 공공 공간 만들기, 놀라운 도전2
-광주시청 리모델링 마스터플랜

티팟이 진행한 주민이 주인이 되는 공공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두 번째 주인공은 바로 예술과 문화의 도시 광주입니다.

시청이라고 하면 어떤 단어들이 떠오르나요? 원칙, 딱딱함, 직선, 갑갑함 같은 말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광주에는 바로 이런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건축면적 8만 7,071㎡, 지상 18층, 지하 2층의 거대한 청사가 있습니다.

광주시청은 다른 도시의 청사들과 마찬가지로 보여주기 위한 전시 공간이나 공무원들을 위한 업무 공간 중심이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광주 시민들에게 청사는 민원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서 잠시 방문했다 서둘러 떠나는 곳일 뿐이었지요.

한마디로, 기존 광주시청은 티팟이 서울 시민청 프로젝트를 통해 제안한, 시민이 참여해 함께 만들고, 누리는 새로운 관공서 개념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광주 청사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티팟이 나섰습니다.

광주 시민들에게 어떤 모습의 청사가 필요한지 묻고, 광주시청을 시민들이 운영하고,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누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티팟은 서울 시민청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기획했던 노하우와 경험으로 특별한 역사적 문화적 자산을 간직한 도시, 광주만의 색이 살아 있는 마스터플랜을 세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민’의 힘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리서치 시민에게 듣다

티팟은 광주시청 프로젝트 시작부터 광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했어요. 새로운 청사에 대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기존의 설문조사나 공청회 같은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오픈테이블 형식의 열린테이블과 엔딩테이블을 열고, 소설픽션 방식인 시민상상워크숍과 시민창의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새로운 방식의 도입으로, 시민들이 의견을 내는 과정 자체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장년층까지, 여러 세대를 대표하는 384명의 광주 시민들이 18회차에 걸친 열린테이블에 각각 모여 새로운 청사에 대해 바라는 점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열린테이블에서 나온 의견을 분석한 결과 광주 시민들은 새로운 청사를 통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 문화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 장터 운영 같은 것들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세대교류의 장으로서 새 시민공간> 열린테이블

<청소년 문화시설로서의 새 시민공간> 열린테이블

엔딩테이블에서는 358명의 광주 시민들이 광주시청에 모여 자신들이 원하는 시청 공간을 구상해 보고 시장님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문화시설과 체육시설에 대한 요구가 높았어요.

엔딩테이블

엔딩테이블

시민이 상상하고 기록하고 디자인한 시청은 어떤 모습일까요? 시민상상워크숍에서는 ‘광주 새 시민공간의 20년 후 그리고 만들기’라는 주제로 284명의 광주 시민들이 구상한 시민공간을 직접 조형물로 만들고 설치했습니다

시민상상워크숍

열린테이블과 엔딩테이블, 시민상상워크숍에서 수렴된 시민들의 의견은 시민창의대회에서 다시 한번 토론과 보고를 거쳤습니다. 여기서 공간 이름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시민봄+사람숲의 합성어인 시민숲이 많은 지지를 받았어요.

새 시민공간 창의대회

새 시민공간 창의대회 포스터

“새 시민공간은 시민이 시민에게 묻고 이를 정리하여 계획했다는 데 매우 의미가 있다.”(윤장현 광주 시장)

또한 사회, 건축, 예술 각 분야 전문가들이 6회에 걸친 전문가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청사 기획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공간과 내용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정책 참여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자 운영의 주체가 확실한 공공 공간이 되기 위해서 단계별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왔어요..

시청 공간을 운영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행정가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찾지 않는 공간은 줄이고 시민에게 필요한 공간은 늘려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플랜 시민, 숲을 채우다

티팟은 전문가, 행정가를 포함한 1,192명의 광주 시민들의 제안을 효율적으로 분석 정리해 광주시청에서 시행할 프로그램과 구체적 공간 구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마스터플랜에 적용했습니다.

먼저 시민을 시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마중물인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부터 시작,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행정에 참여하고 관과 소통할 수 있는 정책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별 계획을 세웠습니다. 연령별, 장르별로 세심하게 고안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만남을 유도하고, 공간 시설은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배치함으로써 광주시청은 시청을 위한 공간이 아닌 시민을 위한 ‘시민숲’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광주 새 시민공간 '시민숲' 공간배치안

액션 시민의 힘으로 숲을 키우다

새로운 관공서를 기획할 때 프로그램과 공간 구성에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절반의 성공일 뿐입니다. 누가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가로 나머지 성공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광주시청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경우 시민 공간을 재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수의 전문가가 주도하는 거버먼트(Government)가 아니라 이해 당사자인 시민과 관이 상호 소통하며 협력하는 거버넌스(Governance)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주 시민청 마스터플랜의 핵심은 시민이 제시하고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실행하는 것이니까요.

 

광주시청이 시민들을 위한 울창한 숲으로 잘 자라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만, 티팟이 진행한 광주시청 마스터플랜은 수립 단계부터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공공 공간의 기능과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티팟이 공공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지켜봐주세요. 티팟의 창의적 실험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