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그린 컬처 페스티벌 사업명 2014 GCF(Green Culture Festival) 행사운영대행 사업기관 GCF 사업년도 2014

 

사건 기획

 

사건 기획
에코시티 송도를 위한 녹색 축제 _ 그린 컬처 페스티벌

에코시티란 어떤 도시일까요? 도시와 자연은 언뜻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말 같지만 현대 사회에서 도시와 자연의 공존은 가장 핵심적인 이슈가 되었습니다. 티팟이 회색빛 도시에 녹색 자연을 더하는 일, 인간의 기술과 자연, 예술을 어우러지게 하는 일에 나섰습니다. 에코시티를 지향하는 송도 신도시에서 펼쳐진 녹색 축제, 그린 컬처 페스티벌은 이런 도전 정신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자연과 도시의 조화로운 공존

송도는 세계 도시들이 생태 환경과 관계 맺는 복합적인 모습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특별한 장소예요. 도시를 계획하는 과정에서부터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을 했고 32%의 녹지율, 바람, 태양을 이용하는 신재생 기술을 통해Eco-city를 지향하는, 한마디로 미래형 친환경 도시라 할 만합니다.

그린 컬처 페스티벌은 이런 송도의 장소적 특성에서부터 출발한 새로운 공공예술 프로젝트입니다. 예술이라는 언어를 통해 송도의 현재를 살펴보는 것은 물론, 시민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해 공존의 도시, 송도의 정체성을 더욱 확실히 해주는 사업이 되었습니다.

 

 

시의 정원에서 만나는 뜻밖의 전시

그린 컬처 페스티벌은 작품 전시와 체험프로그램,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송도의 에코시티로서의 정체성과 현대적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는 어반아트 작품 전시가 축제의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다림은 꽃으로 피다_임영희

어반아트 전시 ‘시의 정원 The Poetic Garden’은 ‘시’와 ‘정원’이라는 여유로운 이미지에 어울리는,  축제를 찾은 사람들에게 힐링과 어반아트를  통한 예술 향유의 기회를 선사하는 열린 전시회였습니다.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는 그린 컬처 페스티벌의 취지에 맞게, 지금까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한적한 자연 속에서 진행되어 온 다른 생태예술제나 야외예술제와 달리 도시의 일상 속에서  열린 축제라는 데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는 도심 공원에 생태적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작품들을 배치해 송도 시민들에게 뜻밖의 감동을 주는 산책길을 선사했고  송도의 ‘만들어진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통해 현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연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높은자리 _양수인

지명 경쟁을 통해 선정된 공공예술 전문 작가 4명의 작품은 전시하고 축제가 끝난 뒤에도 상설 전시되었습니다.

또한, 10일간의 축제 기간에 전시할 작품 8개는 대학 작가팀의 참여로 구성했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_김신혜

페이퍼 독_개(dog) 프로젝트 팀

FLANET_황광옥, 오주안

함께 만드는 페스티벌

어반아트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기업과 연계한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과 퍼포먼스 등을 준비해 시민들이 축제를 몸으로 직접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에코백 제작이나 천연화장품 만들기 같은 다양한 체험를 할 수 있는 부스와 난타 공연 등을 준비한 ‘해피예스 그린 페스티벌’은 다양한 에코 체험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주고 한층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축제는 더욱 활기를 띠었습니다.

 

 

해피예스 그린 페스티벌

송도가 지향하는 ‘에코시티’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해보고 그림과 조형물로 예술적으로 표현해보는 어린이 워크숍 ‘뚝딱뚝딱, 함께 만드는 에코시티!’는 특히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뚝딱뚝딱 에코시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과 연계한 프로그램인 ‘웰컴 투 철새의 도시, 인천’은 철새 사진전뿐 아니라 독자적인 체험 키트를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인천의 자연 환경적 특색인 ‘철새’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웰컴 투 철새의 도시, 인천

내일의 녹색 축제를 위해

그린 컬처 페스티벌은 감성적 휴식과 예술 향유라는 주제에 적합하게 송도 시민들에게 정적이면서도 다양한 예술 체험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송도 지역 주민의 일상 공간이기도 한 해돋이공원에서 진행되는 전시였던 만큼 공원 환경에 반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전시 운영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또한 축제를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송도와 인천 지역 주민들이었는데요. 이는 그린 컬처 페스티벌이 전국 홍보를 통해 일시적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기존의 축제들과 달리 지역 주민들의 일상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을 위한 축제로 치러졌음을 잘 보여줍니다.

물론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공원의 상시 콘텐츠 확보를 위해 상설 전시할 작품의 수를 늘리다보니 불가피하게 초기 기획보다 전시 작품의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안타까웠던 점 중 하나입니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다른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 축제에 대한 홍보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던 것 또한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반아트, 공공예술이라는 대중에게는 조금 낯설 수도 있는 개념을 친근하고 익숙한 방식으로 대중에게 소개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좋은 도전이 아닐까요? 앞으로도 티팟은 지역의 색을 살리고, 지역민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위해 계속 도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