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1번가’의 경험 이후 티팟은 보다 전국적으로 보다 더 큰 범주의 정책참여와 논의의 경험치를 민간의 영역, 시민사회에서 함께 지속하고 확대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티팟이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바로 국민헌법프로젝트 <내 삶을 바꾸는 개헌>입니다.

2018년 초, ‘개헌’이라는 말이 미디어에서 자주 등장하면서 그동안 멀리에만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헌법이 갑작스럽게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헌법은 공부를 아주 많이 하고 법에 대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만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정부에서는 이러한 의심을 깨기 위해 <국민의 헌법>이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개헌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과 의견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티팟에서는 서울에서 혹은 광역단위의 지역에서, 나아가 아주 작은 지자체에서도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헌법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또 이야기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티팟의 모든 팀이 하나로 뭉쳐서 전국에 있는 작은 미디어 단체들을 섭외하고, 전국에 있는 민간의 기획자들을 연결했습니다. 티팟과 뜻을 같이 하는 전국의 기획자들이 힘을 보태서 오픈테이블로 공론장을 꾸렸습니다. 참여한 국민들은 10대부터 어르신까지,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을 고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오픈테이블은 기획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걱정을 동반하는 방법입니다. 개헌이라는 생소한 주제에 좀 더 쉽게 다가서고, 이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구체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티팟이 생각해낸 건 ‘개헌 오픈테이블 키트’였습니다. 개헌 오픈테이블 키트는 헌법 전문, 개헌의 25개 주요 이슈를 꼭지별로 설명한 이슈카드, 논의를 끌어나가는데 도움이 될 카테고리 카드, 아마도 오픈테이블을 처음 진행해볼 수도 있는 진행자를 위한 큐카드, 그리고 참여자들을 위한 워크북으로 구성이 되었고 모두 무료로 배포되었으며 언제 어디서건 프린터로 출력만 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결과를 모은 책자

누군가가 원해서 진행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진행한 일이었습니다.  마음이 능력이 되고, 능력이 마음이 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각지에서 의견이 속속들이 도착했고 일정한 양식에 따라 정리된 국민의견은 책자로 편집하여 국민헌법특별자문위원회로 전달되었습니다. 물론 책자는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전달될 수 있도록 협력해주었던 각 지역의 기획자들에게도 배송되었구요. 개헌은 잠시 보류되었으나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헌법을 읽고 그 기본가치에 무엇을 담아야하나 함께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당장의 개헌이 아니더라도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할지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는 과정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티팟은 ‘항상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ㆍ참여해주신 분들과 함께 한 현장사진은 동의없이 공유하지 못함을 양해부탁드립니다.

ㆍ자료집은 다음 링크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